열린마당-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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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2018.05.17 15:28:26
조회수
2020
글쓴이
국군교도소관리자
제목 : 180401 가톨릭평화신문 장병 재소자들 회개와 새 삶으로 이끌어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 있는 국군교도소(별칭 희망대)를 찾았다. 국군교도소는 국방부 조사본부(CIC) 직할로 운영되는 군 유일의 교정ㆍ교화 기관이다. ‘육군교도소’가 2014년 11월 지금의 ‘국군교도소’로 명칭이 바뀌었다.

국군교도소에는 현재 80여 명의 군인이 형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담장 안에 갇힌 젊은이들은 어떻게 참회하고 성찰하며 새 삶을 꿈꾸고 있을까. 국군교도소 내 희망대성당(공소)에서 군종장교인 박정호(군종교구 상승대본당 주임, 대위) 신부를 만났다. 군과 교도소의 특성상 재소자(이하 수련생)들에 대한 취재 기자의 접근은 일절 허용되지 않았다.

“수련생과 기간병을 합해 평균 10명 정도가 주일 미사에 참례합니다. 대부분 교도소에 와서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어요. 미사 강론 땐 수련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보속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느님 사랑과 용서를 전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 신부는 육군 제7기동군단 상승대본당 주임이다. 국군교도소가 군단 사령부 안에 있어 희망대성당의 사목도 함께하고 있다. 수련생들의 종교 활동은 대부분 교도소 내 통합된 종교시설인 ‘종합 성전’에서 이뤄진다. 성전에는 성당과 예배당 그리고 법당이 함께 모여 있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희망대성당은 아담하고 포근했다.

박 신부는 “성당에선 주일 미사와 함께 수요일마다 성경 공부가 진행된다”면서 “성경 통독과 필사를 하는 수련생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수련생들에게 늘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심혈을 기울인다. 강론 내용도 주로 하느님 사랑과 용서의 말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련생들이 편견이나 의심 없이, 또 조건 없이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인다면, 이곳에 있는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고 새로운 회개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수련생들이 그러기를 바라고 있고요.”

박 신부는 “교도소에서 세례를 받고 출소해 사회생활을 하는 한 수련생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죄를 지은 수련생 대부분은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주위 환경과 타인을 탓하기 쉽지요. 하지만 그 수련생은 자신의 잘못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미사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참회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억울함과 원망, 무기력에 힘들어하는 다른 수련생들을 살뜰히 챙기고 위로했습니다. 회개를 통해 새로 태어난 삶을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크게 감동했습니다.”

박 신부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죄의 대가는 정확히 물어야 하지만 사람 자체를 배제하는 건 그리스도교 정신이 아니지요. 법에 따른 처벌도 복수가 아니라 교화에 목적이 있는 것이죠. 주님의 부활처럼 이곳에 있는 젊은이들도 새 삶을 살기를 늘 기도합니다.”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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